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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 그리운 90년대 그 영화

by 루인83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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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 플랫폼입니다.
모든 것은 선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쌀쌀해지면 어김없이 꺼내보는 영화

영화는 전철역 토큰 판매부스에서 일하는 여주인공 루시의 독백으로 시작합니다. 혼자서 씩씩하게 살아가지만 가슴 한켠엔 가족의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는 매일 아침 멋진 미소와 함께 토큰을 사는 잘생긴 남자(피터)를 짝사랑하는 중입니다. 그와 얘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언젠가는 그와 결혼할 거라고 그럴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겨울날 피터는 불량배들에게 떠밀려 전철역 플랫폼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합니다. 그 사고를 목격한 루시는 피터를 기차로부터 아슬아슬하게 구해내고,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피터는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면회를 하고 싶지만 가족이 아니란 이유로 거부당한 그녀는 아쉬움에 혼잣말로 결혼할 남자였다고 말하고, 그 내용을 주변의 간호사가 듣고는 그녀를 약혼자로 오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소한 오해로 루시는 갑자기 몰려온 피터의 가족들에게 약혼자로 오해를 받게 되고, 그의 대가족에 둘러싸인 루시는 늘 원해왔던 따뜻한 가족의 모습에 차마 사실을 밝히지 못합니다. 늘 혼자인 그녀는 병원에서 밤을 새우며 혼수상태인 그에게 자신의 얘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로부터 크리스마스 홈파티에 초대되어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피터의 동생 잭이 루시를 의심하지만 그녀를 만날수록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루시도 잭을 좋아하게 되지만 갑자기 피터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게 되고 피터가 루시를 진짜 약혼자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삼각관계는 제대로 길을 찾게 될지 궁금한데요. 찬바람이 쌀쌀해지는 어느 날 포근한 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면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추천합니다. 

거짓말과 선한 행동

사실 루시는 처음부터 거짓말을 하진 않았습니다. 간호사가 오해해서 일이 커졌고 루시는 그 자리에서 진실을 밝히지 못했을 뿐입니다. 아무 관계도 아닌 피터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낸 건 무엇을 바라고 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 순간 사람을 살려야 되겠다는 선한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이 아니었을까요? 피터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히지 못하여 그녀는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진실을 말하고 싶지만 그 진실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의 가족들에게 상처가 될까 봐 두려웠으니까요. 사실 가족들은 루시를 좋아했습니다. 처음엔 의심했던 잭이 그녀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단지 그녀의 진심을 알아줄 사람이 없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외로웠던 그녀와 옆에서 함께 하고 알아봐 줄 사람 말입니다. 그녀의 선한 행동(물론 위험한 행동이기도 합니다.)이 이 모든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피터 입장에서는 혼수상태인 동안 너무나 멋진 루시를 잃었지만 원래도 그의 약혼자(유부녀)는 따로 있었으니 그다지 아쉬울 것도 없겠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저도 뭔가 선해지는 기분이 드는 영화라서 어느 누구 하나 상처받지 않길 바라게 되거든요. 앞으로 루시가 그의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생각을 하니 해피엔딩이 바로 이거구나 싶습니다. 더 이상 외롭지 않고 그토록 바라던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리운 90년대 그 배우, 산드라 블록과 빌 풀먼

산드라 블록은 이미 그 전해에 스피드란 영화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고, 빌 풀먼은 단역 및 조연을 하다가 이 영화를 찍고 그 다음해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주연으로 캐스팅됩니다. 두 배우의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두 배우의 캐미스트리가 너무 좋아서 특별히 어떤 연기를 하지 않아도 두 사람의 로맨스가 느껴집니다. 특히 산드라 블록의 연기력이 너무 좋아서 이미 완성형 배우인 느낌이 드네요. 이후 산드라 블록은 스피드를 비롯해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도 많이 찍게 되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영화는 없었는데, 2013년 그래비티란 영화로 다시 한번 그녀의 진가를 보여줍니다. 최근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버드박스와 언포기버블을 차례로 내놓으며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네요. 빌 풀먼 역시 많은 영화를 찍었지만 인디펜던스 데이를 넘는 작품을 못 만난 점이 아쉬웠는데,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죄인이 시즌4까지 나온 걸 보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드라 블록과 빌 풀면의 전성기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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