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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계+인 1부, 연기와 연출은 완벽한데요

by 루인83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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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와 썬더, 환상의 짝꿍입니다.
나 김우빈 좋아하네

인간의 몸을 외계인의 감옥으로 사용하다

인간의 몸을 외계인의 감옥으로 설정한 점이 독특한 영화, 외계+인 1부를 IPTV로 시청했습니다. 리뷰가 안 좋아서 기대 없이 봤는데 스토리도 연기도 좋아서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우빈의 캐릭터와 연기력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는 지구에 살면서 외계인 죄수들을 관리하는 로봇 가드(김우빈)와 프로그램 썬더(김대명/김우빈)가 인간의 몸에서 탈옥을 시도하는 외계인을 잡기 위해 2012년에서 1380년인 과거로 이동하면서 시작합니다. 탈옥한 외계인 봉인에는 성공하지만 감옥이었던 인간 여성이 죽고 그녀의 아기가 위험에 처하자 썬더는 가드 몰래 아기를 데리고 현재로 돌아옵니다. 시간이 흘러 10살이 된 이안(썬더가 몰래 데려온 아이)은 가드와 썬더의 정체를 알아채고 그들을 도와 인간 세상을 구하고자 합니다. 영화는 현재와 함께 1391년을 배경으로도 진행되는데, 무륵(류준열)이 현상금이 크게 걸린 신검을 찾기 위해 벌어지는 내용입니다. 무륵은 신검을 찾기 위해 현감을 찾아가지만 살인귀의 등장으로 일이 꼬이게 됩니다. 여기에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이라는 삼각산 신선들과 밀본의 수장인 자장(김의성)까지 합류하며 신검을 찾게 되는데, 과연 신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김태리는 왜 신검을 찾으려는 걸까요? 영화를 끝까지 보면 다 알게 되지만 조금의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외계+인 1부입니다.     

주성치가 생각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들

영화 외계+인은 스토리도 매우 흥미롭지만 최동훈 감독의 매력적인 캐릭터들 때문에 영화가 더욱 빛나는데요. 그중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우빈의 1인 2 역이었습니다. 외계인 죄수들을 관리하는 로봇인 김우빈과 프로그램으로서의 김우빈의 캐릭터 간 온도차가 명확해서 김우빈의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었고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친구 집에 간 이안이를 데리러 가기 위해 상의하는 장면에서 핑크슈트를 입은 김우빈의 "잠깐만, 니가 낭만을 알아? 여자랑 얘기해봤어?... 허 찔러봤어?" 이 대사는 김우빈 특유의 톤으로 살려낸 인상적인 씬이었습니다. 또한 영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해 준 삼각산의 두 신선인 흑설과 청운의 캐릭터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등장 씬부터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고, 나오는 모든 씬의 대사와 연기력이 혼연일체 되어 이 캐릭터들만으로도 외전을 만들고 싶을 정도입니다. 특히 신검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밀본의 수장인 자장에게 물건을 소개하는 장면과 독을 탄 밥을 먹고 마비되어 해독제를 먹는 장면은 염정아와 조우진이 아니었다면 그 맛을 살릴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사랑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륵의 아역은 분량은 많지 않지만 나올 때마다 너무 귀여워서 어디서 이런 아이를 캐스팅했을까 싶었습니다. 이 외에도 무륵의 류준열과 설계자 역의 소지섭은 캐릭터 그 자체가 된 듯 자연스러워 영화가 안정감을 갖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2부가 기대되는 이유

올해 나온 영화의 대부분을 본 필자도 외계+인 1부를 영화관에서 보지 않았음은 영화가 얼마나 흥행에 참패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평론가부터 관객들의 리뷰도 호불호가 너무 강해 선입견이 생겼지 않았나 싶은데요. 늦게나마 영화를 보고 난 지금은 2부를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1부의 흥행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 개봉 전에 1부를 재개봉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이미 IPTV에서 많이들 보실 테니 2부를 빨리 개봉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1부는 다양한 캐릭터 소개 및 사건의 전말을 설명해주느라 약간 길어지는 부분이 있었으니 2부에는 이 모든 떡밥을 회수하면서 1부의 루즈함을 타산지석 삼아 빠른 전개를 진행하면 흥행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화의 특수효과는 이미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색함이 전혀 없었는데 아마도 그에 맞춰 연기하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한 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만 2부에도 가드와 썬더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보태며 이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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