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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 시인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새벽바람과 연두색 바람이라는 표현이 너무 아름다워요. 시 한 편으로도 봄의 설렘이 느껴지네요~~^^ 2월에 이어 3월에도 어울리는 시를 추천해 드렸는데요~ 3월도 설레는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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